지난해 미쓰비시(三菱)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의 성희롱 사건이 크게 문제된데 이어 최근엔 영국내 일본회사들이 인종차별을 했다는 혐의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영국 법원은 최근 일본 금융정보사와 식품회사의 전 간부들이 각각 제기한 일본인 고용자의 부당행동에 대한 2건의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런던 금융가인 시티에 본부를 둔 일본 금융정보사 퀵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영국 법정으로부터 3명의 현지인 간부를 인종차별하고 부당 해고했다는 판결을 받았다.퀵의 부지배인 자리에서 해고된 클리퍼드 웨이크먼은 일본인 사장이 그에 게“당신은 피부색깔이 이상하고 머리가 꼭 축구공 같다”는 모욕적인 발언을했다고 폭로했다. 또 일본의 식품 대기업인 야오한은 일본인 상사들로부터 몇차례에 걸쳐 조롱당하고 해고된 영국인 간부에게 2만파운드(약 2천8백만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런던경제대학(LSE)에서 노사관계를 가르치는 스티븐 우드 교수는“일본 회사들 안에는 불만을 가진 영국인 간부들이 매우 많다”고 밝히며“일본인 고용자들은 일본인 간부와 영국인 간부를 차별 대우하며 현지인 간부를 조직에 융합시키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과 영국인 직원들간의 이같은 문화적 충돌은 특히 금융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사쿠라국제금융의 한 영국인 전직 중역은 지난해 가을 일본인 상관이“당신은 일본 직원이 아니니까 시키는대로만 하라”고무시하고 부당해고했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런던 AFP=연합]
일본회사 영국서도 인종차별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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