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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온라인 지도 전쟁에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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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구글 지도의 한국판(maps.google.co.kr)이 출시됐다.

구글코리아는 25일 한글 주소검색 기능을 갖춘 정밀 도로정보 지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로 출시된 구글 지도는 위성지도와 지형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구글 지도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서비스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에서 부동산 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의 경우 구글의 서울 지도에 부동산 매물 정보와 사진을 올려 놓을 수 있다. 또 이 지도는 업체명과 전화번호 등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광화문 피자’를 검색어로 넣을 경우 광화문 근처의 피자 관련 레스토랑과 배달 업체들의 목록과 전화번호가 나오는 식이다. 사용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구글 지도에 올릴 수 있는 ‘파노라미오’ 서비스와 114 전화번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연구개발센터 사장은 “이 지도가 향후 사용자·개발자·기업 파트너 등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도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 이원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는 한국 상황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검색서비스 강화 ▶서비스 차별화로 사용자 확대 ▶오픈 콘텐트 환경 구축 ▶효율적인 광고 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사장은 “경기 침체 영향을 받지 않는 구글의 입장에선 현 상황이 위기라기보다는 기회”라며 “기업 인수합병(M&A)과 인력 채용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앞세워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 폭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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