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IT의 핵심 성장동력”=스마트폰은 PC와 휴대전화 단말기를 합쳐놓은 것이다.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사용자 스스로 PC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전자사전·내비게이션·e-북·동영상 재생·MP3 프로그램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받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움직이는 작은 PC’ 역할을 하는 만큼 북미·유럽 등지에선 비즈니스맨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의 바람대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켈시그룹은 미국 휴대전화 사용자의 19%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며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의 49%는 2년 안에 스마트폰 구입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가트너그룹의 샌디 셴 리서치 디렉터도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글로벌 핸드셋 서밋’에서 “스마트폰은 2012년까지 휴대전화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 활성화 계기 될까=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달아올랐지만 국내 분위기는 아직 가라앉아 있다. 일단 출시된 제품 자체가 많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스마트폰은 T옴니아 외에 삼성전자의 울트라메시징2·멀티터치2·M시리즈 4종, 대만 HTC사의 터치 듀얼폰 정도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5.2%를 점유하고 있는 캐나다 RIM사의 블랙베리폰은 KT파워텔이 음성전화 기능을 뺀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38.9%)인 노키아 제품이나 2위(17.3%)인 애플 아이폰은 아예 팔지 않는다. 국내에 출시하는 휴대전화엔 한국산 모바일 운영체제인 ‘위피’를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으로 해외 제조사들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들이 무선인터넷 콘텐트 시장 개방에 소극적이며, 데이터 통신료가 비싼 것도 걸림돌이 돼 왔다.
그러나 정부의 위피 의무 탑재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이통사들 또한 무선인터넷 개방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새해엔 국내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SK텔레콤의 편 팀장은 “우리 회사 가입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아직 6만 명에 불과하다. 새해엔 다양한 단말기 공급, 데이터요금제 확대, 스마트폰 전용 무선인터넷 서비스 다양화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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