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광고>'쿠크다스'광고,비무장지대 배경 평화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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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비무장지대,멀리서 보기에는 그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처럼 여겨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엔 수십년을 간직해온 전쟁의 상흔들이 발견된다.아군의 것인지 적군의것인지 알 수 없는 녹슨 철모,고장난 군용 트럭, 탄띠와 탄피들,그리고 아무렇게나 헝클어져 있는 철조망….” 아직도 아물지않은 전쟁의 아픔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같지만 실은 크라운제과의.쿠크다스'과자광고로 활용한 소재다. 철조망 가운데 하얀 쿠크다스가 꽂혀있고 이것을 꽃으로 착각한나비 한마리가 그위에 앉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어디선가“세상이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는 여자아이의 음성이 들려온다. 지난해말 경쟁프리젠테이션에서 경합,최종 낙점된 오리콤이 제작한 이 광고는 잘 나가는 연예인을 등장시켜 브랜드 네임과 제품특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과자광고와 전혀 다른 접근방식으로 제품성격과 기업이미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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