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상담실>일용職 財테크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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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일용직 근로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아예 저축을 포기하는'생활태도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것이저축의 묘미라는 점을 생활신조로 삼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조기에 안정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선 1천만원 단위로 저축목표를 정해 도전하고,돈도 자동이체를 이용하는.선저축 후소비'를 실천해 보도록 하자.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에 집중 저축하라=목표를 정해놓고 저축에 가입해야 한다.예컨대 아파트 마련을 목표로 하는 경우 적어도 2년 이상의 사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아파트청약 1순위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가입후 2년이 지나야 하며,구입자금중 부족한 돈에 대한 싼 금리의 장기대출 혜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서울지역의 경우 매달 3만~30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해 민영아파트를 분 양받을 수 있는 청약부금에 3백만원까지 붓거나,매달 2만~10만원까지 부담없이 적립할 수 있는 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분양을 목표로설정하도록 하자. 퇴직금이 없으므로 노후준비를 병행하라=봉급생활자는 퇴직금과국민연금으로 노후생활에 큰 보탬이 되지만 일용직 근로자는 본인스스로 준비해두지 않으면 안된다.이를 위해선 역시 자동이체를 통해 매달 1만원씩 불입하더라도 개인연금저축이 나 노후생활연금신탁등에 가입해두자. 노후생활연금신탁은 세금우대저축으로 이자소득세가 10.5%로 일반세율(16.5%)보다 낮으며 만기는 40세이상 되는 시점으로 5년이상 연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일시금과 연금중 선택이가능하다. 1개월 단위로 생활비를 꾸려 나가자=일급(日給)으로 생활하다 보면 그날 그날 쓰기 바빠 목돈이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가령 하루 일급이 7만원이고 근로 일수가 20일정도라면 월수입이1백40만원이다.월수입 1백4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지만 일급으로 받다보면 씀씀이가 헤퍼져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처럼 돈이모이지 않기 쉽다. 형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입중 반드시 30%이상을 강제로 저축하도록 하자.이를 위해선 매일의 수입중 2만~3만원씩은 무조건 따로 떼어놓고 나머지로 생활하는 의지와 인내가 필수적이다. 수입이 없을 때를 대비해 수시 입금 상품에 가입하라=주택청약 또는 연금 관련통장에 최소한의 돈을 우선적으로 불입하고 있을 경우 또 다른 목돈마련 저축은 자유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게 낫다. 특정 일자에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정액적립식 상품은 일시적으로일거리가 없어져 수입이 끊길 경우 중도해지의 가능성이 뒤따른다. 이렇게 되면 이자가 적을 뿐 아니라 세금우대 혜택도 못받게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불입금액과 수시납입이 가 능하고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10.5%적용)도 가능한 적립식목적신탁에 가입하자. 또 비과세저축도 자유적립식이고 확정금리(시중은행 기준11%)를 주므로 수입이 일정치 않은 일용직 근로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수입과 지출을 전망해 생활설계를 해두자=자녀가 두명이고 가계 월수입이 1백50만원정도인 35세된 일용직 근로자의생활설계를 예로 들어보자. 특히 자녀들이 중.고교에 진학할 때 수입도 시원찮고 모아둔 돈도,퇴직금도 없다면 자녀들에 대한 뒷바라지가 사실상 어려워진다.이 때를 대비해 자녀 1인당 매달 5만원씩 10만원을 불입하면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천4백여만원을 받게 된다. 생명보험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지급되므로 실용적인 편이다. 일용직 근로자 가운데는 아무래도 육체노동이 많은데다 산업재해를 당할 우려가 많고,암에 걸리면 수입도 끊어지게 되므로 암을비롯해 각종 재해를 보상해주는 암보험에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 ^양맹수(주택은행 부부장) ^윤순호(상업은행 과장) ^문순민(하나은행 팀장) ^김정렬(대한부동산투자신탁 팀장) ^이경수(교보생명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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