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 무기수 탈옥때 쓴 쇠톱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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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교도소 무기수 신창원(申昌源.29)씨 탈옥사건을 7일째 조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6일 申씨가 탈옥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쇠톱을 발견하고 이 쇠톱의 출처와 반입 경위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부산교도소는“申씨가 감방 화장실의 환기통 쇠창살을 절단하는데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쇠톱을 23일 申씨의 침상 밑부분의 마룻바닥 틈새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된 쇠톱(전체 길이 28.2㎝)은 두동강이로 부러져 있었으며 녹이 슨 표면에.N3C7×7'이라고 표기돼 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재소자들이 기술을 익히는 소내 목공소에선4년전부터 쇠톱을 없앴으며 또 당시까지 구입했던 쇠톱은 이날 발견된 것과 모양이나 종류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경은 申씨가 94년 11월 청송2교도소에서 이감해온 이후 치밀한 계획에 따라 쇠톱을 외부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출처와 반입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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