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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 독립영화제 프리먼감독 데뷔작 "허리케인" 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독립영화의 메카 선댄스 영화제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한꺼번에인정받는 젊은 감독이 혜성과 같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흑인 영화스타와 동명이인인 27세의 모건 C 프리먼은.허리케인'이란 작품으로 이 영화제에 선보이자마자 미국 메이저 배급업자가 계약을 타진해오고 국제 판권료가 1백만달러를 단숨에 넘어서는 집중 조명을 받았다.몇몇 레코드 레이블은 비 지스의.스테잉 얼라이브'어쿠스틱 버전을 사용한 사운드트랙 판권을 선점하는데 경쟁을 올리고 있다.짓궂은 짓을 하는 10대가 점점 심각한사회 범죄의 주범이 된다는 내용의.허리케인'은 사회의 암적인 부분들이 제도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만 들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1백만달러 미만의 제작비로 단숨에 영화제의 가장 각광받는 작품이 된 이 영화에는.환영:인형의 집'의 주인공 브렌던 섹스튼 3세가 주역을 맡았다.
뉴욕 맨해튼의 세트에서 촬영된.허리케인'은 칙칙한 도시를 배경으로 얼핏 별다른 독특함은 발견되지 않으나 영화가 진행될수록관객을 사로잡는 내러티브와 편집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먼 감독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이 기회에 독립영화를 계속 만들고 동료들과 약간 더 많은 예산을 가지고 일할 수있는 관문이 되길 바란다”며“하버드대 중퇴생인 21세의 갈트 니더호퍼.질 홀랜드등과 함께 공들여 만든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보게 될 것에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현재 뉴욕대 영화과에서 공부하고있다. 그는 토드 솔론스 감독의 작품인.환영:인형의 집'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다 주인공 섹스튼을 만나게 됐으며 데뷔작에서 그와 호흡을 같이 하게 됐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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