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불교界등 잇따라 시국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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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여당의 노동법등 개정에 항의하는 집회와 성명이 13일에도 잇따랐다.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文奎鉉.張容珠)은 이날 오후 서울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시국비상총회를 열고 신부 8백62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제단은 선언문에서“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국민앞에 사과하고법안을 철회해야 하며 물리적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정권퇴진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제단은 오후7시신부 1백50여명과 신자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정권의 회개를 위한 전국 사제단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한국재가불자회등 14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불교비상시국회의(공동의장 淸和스님)도 이날 서울종로구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민주수호를 위한 시국법회'를 갖고“날치기악법이철회되지 않을 경우 전 불교계와 함께 현 정부 에 대한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박원석(朴元錫).한양대 차용석(車鏞錫).고려대 김일수(金日秀)교수등 전국 24개대 노동.형법 교수 30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와 민주노총 권영길(權永吉)위원장등 지도부에 대한 구속방침 철회를 요 구했다.
경실련.환경운동연합등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노동관계법 재개정을 위한 시민사회 연석회의'도 이날 오후 서울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동법.안기부법 개정반대 캠페인을 갖고 가두행진을벌였으며 전국민서명운동본부(본부장 如然스님)는 종로구 제일은행본점앞에서 국민서명운동을 벌였다.

<정제원.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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