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손질도 미용실서 해-커트.샴푸.드라이.염색까지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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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팔랑거리는 짧은 쇼트 커트에서 휘날리는 긴머리로 단번에 변신할 수 있는 가발.하룻밤새 분위기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젊은 여성들을 비롯,많은 사람들이 가발을 찾고 있다.
그러나 거금을 들여 산 가발이 자신의 얼굴에 잘 맞지 않거나모양이 안나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곳은 미용실.처음 가발을 산뒤 얼굴형이나 스타일에 맞게 머리모양을 다듬는 커트부터 샴푸.세트 드라이,염색 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 홍익대앞 새리미용실의 함형균(咸炯均.33)원장은“집에서모양을 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관리가 힘들어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한다.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얼굴형에 따라 가발의 길이를 결정하는 것이 첫째.긴 머리는 레이 어 롱(층진 긴머리)의 경우 얼굴이 크고 선이 굵은 여성이 부드럽고 우아한여성미를 원할 때 제격.
또 롱 단발(끝부분이 단발형인 긴머리)가발을 쓰면 작은 얼굴의 귀여운 분위기에서 이지적이고 세련된 도시형으로 변신할 수 있다. 밥 단발(층이 진 짧은 단발머리)은 턱이 각져 고민하는여성들에게 희소식.보통 긴머리를 얼굴까지 드리워 턱을 가리지만이 방법은 오히려 시선을 턱쪽으로 끈다는 것.
머리카락을 귀뒤로 늘어뜨려 턱 뒷부분에 자리잡게 하는 밥 단발이 더 낫다.눈길을 머리쪽으로 돌려 각진 턱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
뒷머리의 목선부분이 층이 진 비교적 긴 단발인 미디엄 쇼트는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여성적인 우아함과 세련된 도시미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이같은 머리형을 기본으로 자신의 단점과 스타일을 고려,커트등을 통해 적당한 변화를 주어 스타일 고민을 해결한다.긴 가발의경우 매듭방법을 활용,변화를 줄 수 있는데 가발 자체가 생명력이 없어 기껏해야 2~3가지 정도가 가능하다.
대신 부분 또는 전체 염색으로 자신만의 패션감각을 뽐낼 수 있는 것은 가발이 지닌 장점중의 장점.요즘 유행하는 컬러는 어두운 갈색조의 화장법과 어울리는 검푸른 .블루블랙'.咸원장은“지난해 11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 컬러는 무거 운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염색에는 진짜 머리보다 두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려 5~6시간이 필요하다.비용은 5만원.
평소 관리는 집에서도 할 수 있다.가발 전용 오일은 9천원,샴푸와 린스는 각각 4천5백원에 살 수 있다.물의 온도를 머리감을 때보다 좀더 뜨거운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주의사항.미용실에선 1만5천원에 해준다.
가발도 쓰다보면 스타일이 흐트러지게 마련.모양을 적당히 유지하기 위해선 한달에 1~2번 정도 세트 드라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미용실에서 한번에 드는 비용은 3만원이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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