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상처 있는 남자가 ‘멋진 연애 상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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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영화 배우 이준기가 ‘왕의 남자’에서의 여성스러운 ‘공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왼쪽 얼굴에 7~8㎝ 가량의 칼자국을 새겼다. 터프한‘진짜 남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얼굴에 이러한 상처를 가진 남성이 더욱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전문 포탈‘코메디닷컴’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대와 스털링대 연구팀은 얼굴에 상처가 없는 남녀의 사진, 또는 상처 자국이 있는 남녀 사진을 220명의 남녀에게 보여줬다. 그 결과, 여자들은 얼굴에 상처 자국이 있는 남자를 단기 연애에 좋은 매력적인 상대로 평가했다. 반면 얼굴에 상처가 있는 여자의 사진은 남자들의 선호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남자 얼굴의 상처 자국 중에서도 특히 여성을 자극하는 것은 폭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상처였다. 연구진은 “폭력과 연루된 듯한 상처가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은 그 남성이 위험을 무릅쓰는 성격으로 평균 이상의 남성다움을 지녀 여성을 잘 보호할 수 있으며, 고된 과거를 극복한 증표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여성들이 얼굴에 상처 자국이 남은 남성을 장기적인 애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비율은 낮았다. 연애 기간 중엔 ‘나쁜 남자’가 매력 있지만, 결혼 뒤에도 위험을 무릅쓰면 곤란하다는 본능적 인식 때문이다.

반대로 수두, 여드름 등 병으로 인한 상처 자국은 면역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남성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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