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는 판촉의 감초-4천여명 80여 이벤트社 통해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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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잘 알려진대로 도우미는 93년 대전엑스포가 출발점이다.
이후 전시회.캠페인.의전행사등에서 필요성을 느낀 기업에 의해.내레이터 모델'.컴패니언 걸'로 존속되다 최근 활동영역이 커지면서.도우미'로 통칭되고 있다.전국에 약 4천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능에 따라 내레이터(전시회)도우미.판촉도우미.안내도우미.홍보도우미등으로 나뉘는데 영역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다.최근엔 생활용품.화장품.식음료회사들의 판촉.이벤트가 늘면서 판촉분야의 도우미 수요가 늘고 있다.
학력등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지만 약1백65㎝이상의 신장과 일정 수준(?)이상의 용모,그리고 고객을 대하는.센스'가 필수조건이다. 운좋게 기업체와 직접 전속계약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벤트회사를 통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보통 6만~12만원의 일당이 지급되는데 이벤트회사를 통하면 약 30%는 회사몫이 된다.이벤트회사를 안 거치면 기업체와 도우미 모두 돈을 아낄 수 있지만 기업체에선 도우미들을 관리할 인력이 없고 도우미들은 이벤트회사에 일감이 많기 때문에 필요성은 여전하다.평균적으로 월 1백60만~2백만원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제를 시행하려 한 회사들도 있었지만 과열 판촉경쟁에 따른 도우미의 이미지 손상,심리적 부담등을이유로 도우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도우미를 연결시키는 이벤트사는 프레쉬.코리아원더.보승.이노이벤트.이벤트플라워.정인기획.이벤트월드.휴먼탱크등 80여곳이며 이중 상당수가 도우미 양성학원이나 기타 이벤트 행사등도 겸하고있다. 프리랜서의 경우는 대부분 경험이 많고 기업체에도 널리 알려진 도우미들로 기업체에서 연락만 오면(스스로 기업에 연락,일감을 찾는 경우도 많다)즉시 10명에서 30명정도의 도우미 친구들을 모으기도 한다.
이 경우 기업체와 연결을 주선한 도우미는 다른 도우미들로부터10%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도우미 양성학원(3개월과정.약1백만원)에서 화장법.워킹.패션등을 배운뒤 학원의 소개로 도우미가 될 수도 있지만 의무사항은아니며 도우미를 하는 친구등 친지의 소개로 활동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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