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紙 英.美출판계 유전자소설 유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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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해 세계 출판계의 베스트셀러는 신판(新版).주라기공원'류가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런던에서 발간되는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올해 상반기 영.미 독서계에 돌풍을 일으킬 소설로 미첼 코디의.미러클 스트레인'(The Miracle S train)을 꼽았다.이 작품은.주라기공원'과 마찬가지로 생명공학을 소재로 한천재과학자가 인체의 유전자 구조를 해독할 수 있는 유전자경을 발명하면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할리우드사에 의해 곧 영화화될 예정인데 유전자소설이 본격궤도에 올랐음을 암시하는 신호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하나 하이네만출판사가 7월에 선보일 폴 카슨의.스캘펠'(Scalpel)은 더블린의 한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유전자 바꿔치기 음모로.미러클 스트레인'못지않은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살인 바이러스와 싸우는 매튜린 의.불안'(Insecurity.하이네만)과 범죄자들의 유전자프로그램을 추적하는 .세번째 쌍둥이'(The Third Twin.맥밀런)도의학과 추리소설의 완벽한 결합으로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판.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류도 올해 특히 여성독자를 중심으로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매리언 키스의.결혼하는 루시 설리번'(Lucy Sullivan Is Getting Married.만다린),제인 그린의.친구들'(Best Fr iends.
하이네만),헬렌 던모어의.뚱뚱보들의 사랑'(The Love of Fat Me.바이킹)은 촌스러우면서도 순수했던 50년대 사랑의 회상곡이라 할 수 있다.
그밖에 대하소설로 지난 세기 아일랜드의 기아와 재난을 그린 토머스 케널리의.수치'(The Great Shame),18세기아프리카 노예들의 수난을 다룬 프레드 다기아르의.유령들 먹여살리기'(Feeding The Ghosts)도 화 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하고 있다.한편 최근들어 침체를 겪어온 순수문학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토니 모리슨의 .파라다이스'(Paradise)와 17년만에 판금해제된 피아 파올로 파솔리니의.페트롤리오'(P etrolio)가 모처럼활기를 불러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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