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학별로 수능 환산 점수 따져보고 맞춤 전략 세워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8호 11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9 대학입시 지원전략 설명회’에는 5000여 명의 학부모와 수험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최정동 기자

청솔학원과 이투스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중앙SUNDAY가 후원하는 ‘2009 대학입시 지원전략 설명회’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설명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5000여 명의 학부모와 수험생이 몰렸다.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수시 2-2 대응 방법’ ‘정시지원 판도 분석 및 지원 전략’ 등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학원 측에서 나눠준 입시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어떻게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지 학원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중앙SUNDAY와 함께한 청솔학원·이투스 2009 대입 설명회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리영역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이 있어 4문제 정도가 어렵게 출제된 것 같다”며 “올해는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나형과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가형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리 영역 점수가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소장은 이어 “이번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가채점 결과 시험을 못 봤다고 낙담하는 학생이 많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원점수가 아니고 백분위와 표준점수인 만큼 차분하게 다음 달 10일 나올 수능 성적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솔학원 이종서 입시컨설팅이사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보다 수시에서 희망 대학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수험생은 학생부·논술 비중이 높은 수시 2-2 전형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설명회의 관심은 정시지원 전략에 모아졌다. 청솔학원 김형중 총괄본부장은 “점수제 수능인 만큼 각 대학에서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방법(대학별 환산 점수)에 따라 당락이 갈리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선발전형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방법은 대학마다 다르다. 2008학년도 수능은 ‘등급제’였다. 성적표에도 과목 등급만 표기되었다. 등급이 단일 지표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 입시에서는 등급·표준점수·백분위의 세 가지 점수가 표기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174개 교로 특히 수도권의 많은 대학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수능 성적을 평가한다. 이에 따라 9개 등급으로 평가하던 방식이 1점 단위 평가로 바뀌기 때문에 대학별로 수능 점수 산출이 어떻게 진행되고, 수험생이 받은 점수가 특정 대학에 유리한지 정확히 분석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각 대학 입시 전형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2007학년도 수능 영역별 점수와 대학별 환산점수 비교표를 활용해 각 대학이 표준 점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면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표>를 참조하며 대학의 반영 방식에 따라 자신의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탐구 4과목 반영 때와 탐구 3과목 반영 때의 백분위 평균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A학생의 경우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2~3등이지만 4과목 모두 반영하는 서울대 기준으로는 1등이 된다. B학생과 C학생의 경우 탐구에 있어 B학생이 우위를 보인다. 이 때문에 4개 영역을 균등하게 반영하는 연세대 환산점수로는 B학생이 1등이다. 상대적으로 탐구 반영비율이 낮은 고려대에서는 석차가 바뀌어 C학생이 3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