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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분양권·아파트 하나씩 갖고 있는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인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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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대구에 사는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다. 맞벌이 부부로 10개월 된 아이와 함께 어머니 집에 얹혀 살고 있다.

내가 사둔 부동산을 정리해 번듯한 내 집을 마련하고 앞으로 7년간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더해 노후준비와 아이 교육자금을 마련하고 싶다.

A:김씨는 대구 지역에 105㎡(약 32평·2억6500만원) 아파트 분양권과 대전에 105㎡(2억8000만원)의 본인 소유 아파트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분양권 대출금·아파트 전세보증금을 합쳐 빚이 2억5000만원 정도 들어있다. 김씨의 순자산은 3억원 정도의 부동산과 주식 등에 넣어둔 금융자산을 포함해 3억4000만원에 이른다. 김씨네는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91%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달 월급은 부부 합쳐 800만원으로 생활비 200만원, 부부 용돈 100만원을 쓰고 머니마켓펀드(MMF)에 4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넣고 있다.

# 내 집 마련은 내년 하반기에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씨는 앞으로도 대구에서 계속 거주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대전에 사둔 아파트는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 대전 아파트는 가격상승이 정체돼 있고 최근 아파트 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구에서 분양받은 아파트는 입주 시점이 올해 말인데, 현재 무이자로 받은 중도금 대출이 입주 시점에 일반 대출로 전환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김씨는 이 아파트에 입주하기보다 대구 수성구 지역의 아파트 구입을 원하고 있다. 분양권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새로운 주택의 구입 시기는 내년 하반기 정도로 잡았으면 한다.

김씨가 구입을 원하는 수성구 아파트는 105㎡짜리가 3억원쯤 한다. 주택 구입에 따른 세금과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3억3000만원이 소요된다. 이 아파트는 김씨의 현재 순자산으로 구입이 충분하다. 김씨는 본인 명의로 청약저축을, 부인 명의로 청약부금을 각각 갖고 있다. 김씨는 유주택자로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저축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해약하지 말고 갖고 있다가 나중에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 아내가 지닌 청약부금도 가입 기간이 2년이 넘었으므로 보유하는 편이 낫다. 현행 청약제도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도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향후 청약제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청약 계획이 없더라도 둘 다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 맞벌이 7년간 종자돈 쌓기를

김씨는 맞벌이 하는 7년 동안 최대한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종자돈이 향후 다른 투자나 노후준비·교육비 등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이다. 다행히 김씨네는 한 사람의 급여는 저축이 가능하도록 가계 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기면 자연히 불필요한 지출이 늘게 마련이다. 따라서 남는 현금은 최대한 틀을 짜서 살뜰히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씨는 MMF에 넣고 있는 400여만원을 정기적금에 160만원, 장기주식형펀드에 160만원씩을 적립했으면 한다. 나머지는 연금 등에 붓도록 하자. 장기주식형펀드는 배당소득이 비과세되고 소득공제도 된다. 이 펀드에는 부부가 80만원씩 가입해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도록 하자.

# 부인도 종신보험·연금 추가를

김씨가 보장성 보험에 넣고 있는 돈은 가계 수입 대비 6.4%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수입의 10%는 넣어야 하는데 그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김씨 본인의 보험은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과 화재보험사의 실손보험으로 보장이 충분하다. 다만 자녀의 보험은 다소 과보장돼 있으나 월 납입 금액이 많지 않아 새로 리모델링할 필요는 없겠다. 부인은 실손 보상 상품만 가입돼 있는데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을 추가했으면 한다. 금액은 16만원 정도로 하고 특약을 첨부해 암이나 질병에 대한 보장도 받았으면 좋겠다. 보험을 추가하더라도 가계 재정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납입 기간이 3년 남았기 때문에 3년간만 보험료가 이중 부담이 되고 이후에는 새로 가입한 보험료만 납입하면 된다. 김씨 가정은 맞벌이고 가계 수입도 같은 연령대에 비해 많은 편이다. 다른 준비를 잘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좀 부족하다. 노후 준비로 소득공제를 위해 불입하고 있는 월 25만원짜리 연금이 전부다. 여유자금 중 60만원을 절반씩 나눠 김씨와 부인 명의로 각각 변액연금에 넣기 바란다.

이봉석 기자

■ 이번 주 자문단=김종민 교보증권 금융상품 기획팀장,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김한수 미래에셋생명 월드SFC 지점장, 김재욱 국민은행 여의도PB센터 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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