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政街>조순시장,연공서열 배격.능력제 인사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30일 시정사상 최대 승진인사를 단행한 조순(趙淳)서울시장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이번 인사는 임기 후반기의 공직자 기강 해이를 막고 비리로 얼룩진 서울시정을 일신하기 위해청렴도가 뛰어난 공직자를 발탁했다”고 강조.
趙시장은 또“앞으로 시정은 시민의 어려움을 긁어줄수 있는 행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같은 시정목표에 부합하는 공직자는 근무연수에 관계없이 승진시키고 어긋나는 공직자는 단호히 처벌할방침”이라고 밝혀 앞으로 서울시에도 기업경영형 능력제 인사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암시.
…이번 인사의 가장 큰 이변은 통상 1급승진 0순위라고 일컬어지는 내무국장과 감사실장이 승진을 못하고 문화국장과 재무국장으로 전보된 것.
특히 국장 서열 1위인 내무국장의 문화국장 전보를 놓고 시청내부에서는.상식을 깬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과.기존 인사틀을너무 흔들었다'는 반응이 반반.
또 항상 시장의 오른팔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장인 감사실장의 경우 국장 서열상 3위에서 2위인 재무국장으로 영전(?)했으나역대 감사실장이 대부분 1급으로 승진했다는 면에서 다소 의외라는 분위기.
…3급(부이사관)승진과 관련,인사위원회에서 연공서열에 입각한5명(행정직)을 인사위원회에 올렸는데 趙시장이“연공서열에 입각한 승진은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인사위원회는 연공서열 3명에 발탁승진 2명의 절충안을 시장에게 제시,간신히 승인받았다.

<최형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