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함사건 공식사과 3자설명회 1월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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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이 29일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함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은 잠수함 사건을 일단 마무리짓고 내년 1월중 제3국에서 4자회담을 위한 3자 공동설명회를 개최한다.

<관계기사 2,3면> 국장급 이상의 외무부 관리가 참석하는 이 설명회에서 3국은 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 개최문제를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당국은 이날 오후 평양방송과 중앙통신을 통해 국.영문으로각각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1996년 9월 남조선 강릉해상에서의 잠수함 사건에 대해 깊은유감을 표시한다”면서“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측은 또“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관측들과 함께 힘쓸 것”이라고 다짐,한반도 4자회담에 대한 긍정적 검토용의를 시사했다.이로써 지난 9월18일 발생한 북한 잠수함및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사건발생 3개월여만에 일단락됐다.
북한의 공식 사과성명 발표에 앞서 북한과 미국은 이날 새벽(한국시간)뉴욕에서 마지막 실무접촉을 갖고 사과문안에 완전 합의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공동설명회에 참가하는 조건으로▶미 카길사(社)를 통해 최대 50만 규모의 구상무역(곡물과 광물)을 허용하고 ▶대북(對北)경제제재 추가 완화조치를 취하며▶찰스카트먼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의 준고위급 회 담개최를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미국은 금명간 상징적 수준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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