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수석 - 원혜영 대표 비공개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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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맹형규 정무수석과 민주당의 원혜영 원내대표 등 청와대와 야당 핵심들이 10일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1일 “어젯밤 청와대 맹 수석이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났다”며 “이 만남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예산안 등 정기국회 현안들과 관련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찬 모임에는 청와대 측에서 맹 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측에선 원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 조정식 원내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청와대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으며, 청와대 측 인사들은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쌀 소득 보전 직불금 국정조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 등 여야의 입장 차가 큰 쟁점들과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승욱·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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