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임식 티켓 확보전 과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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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입장권 쟁탈전이 뜨겁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의 의사당 건물 바깥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입석을 포함해 총 24만 장. 상·하원 의원 사무실에 배분되면 취임식 일주일 전에 무료로 배포된다. 전화나 e-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등록한 사람에 한하며 입장권을 받아갈 때는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

그러나 취임식 구경을 원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벌써부터 입장권을 사고팔겠다는 거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자신이 입장권을 받는다면 4만 달러(약 5326만원)에 팔겠다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나섰다. 준비위원장인 다이안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등에 취임식 입장권을 팔지 말라고 요청할 방침이며, 입장권 거래자를 경범죄로 처벌하는 법안 상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인스타인은 “대통령 취임식은 중요한 국가적 행사”라며 “누구도 입장권을 위해 금전적인 거래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관련 정보는 준비위원회 공식 사이트(http://inaugural.senate.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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