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희귀질환자모임 어떤것이 있나-오스토미(인공항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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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오스토미협회〓“오스토미(인공항문)환자에 대한 장애인 인정이 새해 가장 절실한 과제입니다.” 직장암이나 대장암으로 장절제수술을 받고 인공항문을 부착한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오스토미협회 김금자(金金子.62)부회장의 신년포부다.대변을 받아내기 위해 가로 10㎝,세로 20㎝가량의 비닐주머니를 복부에 휴대해야 하는 이들의 심리적 고통과 불편을 감안할 때 당국의 장애인지정은 당연하다는 것.
85년 결성된 한국오스토미협회(회장 全同九)는 현재 서울본부를 비롯해 부산.대구등 전국 6개 시.도지부에 가입된 회원만 1천2백여명을 넘어 내년이면 사단법인으로 공식 발족할 예정.
매월 16일 오후2시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간 친목도모는 물론인공항문관리요령과 구입등에 관한 교육시간을 갖는다.
“인공항문의 심리적 충격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기도한 회원도있었다”는 金부회장은 인공항문이 생존을 위해 얻는 인간의 대가중 가장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것중 하나임을 강조했다.金부회장 자신 역시 91년 직장암 수술을 받고 인공항문 을 부착했으며 이때 협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현재 무보수로 본부사무실에서 상근하고 있다.가입비 2만원에 연회비 3만원.02-275-4771.
김금자씨 고종관,황세희,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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