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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 정상서 정축년 설계-설악산 서북주능 6년만에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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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눈덮인 산정(山頂)에서 새해 일출을 맞는 것은 겨울산행의 백미다.설원을 가로지르는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보지 못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혼자 나서기에는 다소 위험이 따른다.따라서 신년연휴에 설산을 오르고 싶다면 안내산행단체를 따라 나서는게 안전하고 편리하다.

<표 참조> 대부분 안내산행단체가 짧은 일정이지만 온천 또는관광코스를 겸해 산행계획을 잡고 있다.서울시 등산연합회 53개단체중 23개 단체가 설악산(1천7백8)으로 신년산행을 떠난다. 특히 1월1일부터 설악산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코스가 6년만에 자연휴식년제 통제구간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설악산으로 산행계획을 잡은 단체중 20개가 한계령에서 시작해 끝청~대청봉~천불동계곡~설악동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코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또한 3개단체(동서울.한솔.거인산악회)는 공룡능선을 탈 계획이다.무박2일 회비는 3만~3만5천원.2박3일 4만1천~17만원. 이와 별도로 한별산악회는 오대.설악산,원산악회는 설악.태백산(1천5백67),명산회는 설악.지리산(1천9백15)을 동시에 산행할 계획이다.
지리산으로는 11개단체가 떠난다.1박2일 여정의 산행단체는 백무동~장터목~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하산한 후 귀경길에 오른다.2박3일 여정의 산행단체는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오른 후 남해관광을 하고 서울로 돌아온다.이중 지리산종주는 2개단체(용마루.크로바산악회)가 계획하고 있다.
설악산과 지리산이 가장 인기있지만 여러 단체들이 다양한 산을선택해 산행에 나선다.
영지산악회는 달마봉(전남해남군.4백89)등반후 보길도에 들러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를 관광한다.구의산악회는 거제도 노자(5백65).가라산(5백80),금오산(전남여수시.3백23).팔영산(전남고흥군.6백9)을 산행한후 귀경길에 수안보온 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계획이다.태양산악회는 동해의 외딴섬 울릉도 성인봉(9백84)을 등반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관리사무소의 손관수(孫寬洙.44)운영계장은“겨울산은 기상이 급변하고 폭설이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젠.장갑.모자등 겨울산행장비를 꼭 갖춰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편 설악산관리사무소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 입구에서 겨울산행장비를 안 갖춘 등산객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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