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內需보다 수출 주력-매출목표 10~40% 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0~40%늘려잡는등 공격경영의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오히려 줄이거나 소폭 늘려잡는데 그쳤다.
25일 각 업체들이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12조원)보다 10% 늘어난 13조2천억원으로 잡았으며 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국민차부문과 상용차부문 포함)도 올해(6조5천억원)보다 44.6% 증가한 9조4천억원의매출목표를 세웠다.
대우의 경우 해외부문 매출 4조원을 합치면 전체 매출액이 13조4천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또▶기아자동차는 올해의 6조7천억원에서 내년에는 8조4천억원으로▶쌍용자동차는 1조4천억원에서 2조원으로▶아시아자동차는 1조7천1백억원에서 2조2천억원으로 각각 매 출액을 대폭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투자비는 현대가 올해 1조5천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3천5백억원으로 10% 줄였으며,대우는 올해 1조2천억원에서 5.8%늘어난 1조2천7백억원으로 잡았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내년에 내수보다 수출(부품.현지조립생산 포함)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의 경우 내년 수출목표를 올해 추정치인 57만대보다 14% 늘어난 65만대로 정했다.
대우자동차도 수출물량을 올해 추정치인 47만2천대보다 37.
7% 늘어난 65만대로 최종 확정했다.기아자동차도 올해 추정치보다 24% 증가한 41만대로 잡았다.국내 판매는 대부분 올해보다 10% 안팎으로 늘려잡았는데 회사별로는▶현대 80만대▶기아 54만대▶대우 48만5천대등이다.
다음은 업체별 내년도 중점 사업 내용.
◇현대자동차=1조3천5백억원을 투자해 경차와 중대형승용차.소형상용차를 개발.아산항 자동차전용부두를 건설하며 저공해.저연비엔진과 같은 신기술 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세계 10대 자동차업체 진입을 위한 기반조성.
◇기아자동차=부품업체의 대형화및 전문화를 유도,부품의 경쟁력을 제고.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을 비롯해 브라질.중국.러시아등에서 추진중인 신규 해외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에 주력.
◇대우자동차=준중형.중형.대형승용차와 경승용차의 개발.루마니아.폴란드.우즈베키스탄등 해외공장 생산의 조기 본궤도 진입추진. ◇쌍용자동차=내년 10월부터 시판할 대형승용차의 마무리 개발작업에 주력.승용차시장 참여를 위한 영업인력 충원과 판매망.
애프터서비스망 확충에도 역점.
◇아시아자동차=브라질 현지공장을 내년초 착공하는데 이어 중국.파키스탄.이집트.이란등에서도 현지생산을 적극 추진.군용차 수출사업도 확대.

<박의준.박경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