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物價 잣대 바뀌어-핸드폰.피자 추가 정부米.우동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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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소비자물가지수의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가 5년만에 대폭 개편돼 내년부터 새 지수가 쓰이게 된다.
우선 조사대상에 피자,수입양주,노트북컴퓨터,노래방.골프연습장이용료,자동차세차료등 75개 품목이 새로 추가되고 정부미.우동.착화탄.레코드판등 36개 품목은 빠진다.이로써 조사대상은 현행 4백70개에서 5백9개 품목으로 늘어난다.

<관계기사 26면> 또 각 품목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가중치도지출비중이 떨어진 식료품은 낮아지고 갈수록 지출비중이 늘고 있는 외식,교육.교양,교통.통신등의 항목은 높아졌다.이에 따라 품목별 가중치가 쌀의 경우 종전의 절반으로,연탄은 15분의1로낮아 지는 대신 외식비는 1.6배,휘발유는 2.7배,자동차는 2.9배,도시가스는 4.4배로 상향조정됐다.
가중치총합이 1천인데 쌀의 경우 53.4에서 27.6으로 하향조정되는 것이다.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괴리감을 좁히기 위해 기본생필품지수를 대폭 보완하고 주거비항목중 전.월세 외에 자기소유 주택의 주거비용을 반영하는 지수를 내년 1월중 새로 개발,보조지표로 사용키로 했다.
통계청은 25일 90년 이후 도시가구의 소비지출 구조 변화를반영해 내년부터 소비자물가지수를 이같이 개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통계청 정지택(鄭智澤)통계조사국장은“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65년부터 5년마다 고쳐왔다”며“지난 5년 동안 의 소비행태 변화가 과거에 비해 훨씬 커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도 대폭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이번 개편으로 최근 지출비중이 높아진 외식,교통.통신,레저등에 새로 추가된 품목도 많고 가중치도 높아져 피부물가와 지수물가의 괴리감도 다소 좁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수개편으로 물가상승률을 계산하는 기준 시점도 90년에 서 95년으로 바뀐다.
한편 조사범위 확대를 위해 조사지역을 현행 32개 시에 안양.고양.창원.서귀포등 4개시를 추가,36개 시로 확대하고 조사하는 시장도 현행 64개에서 1백7개로 늘리기로 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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