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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통료, 장거리 통근자 큰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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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요금을 합산해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도가 도입된다고 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10㎞)이 800원이 됐다. 간선버스나 광역버스 또한 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그리고 5㎞ 추가 때마다 요금을 100원씩 더 내야 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87%가 10㎞ 이내의 이동거리에 있으니 이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처럼 말한다.

집에서 회사나 학교까지 30분 내외인 사람, 즉 10㎞ 이하인 사람이 정말 87%나 되는 것일까. 우리집만 해도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제외하면 출퇴근.등하교 시간이 한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서울시민의 87%는 조사할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 역시 그러한 것일까. 수원.안산.일산.분당 등에서 지하철로 강남이나 종로까지 통근하는 사람을 생각해본다면, 그 교통비를 한번 계산해본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 25%의 교통비 인상, 요금비례제도를 꼭 도입해야 했느냐고 묻고 싶다. 정말 대중을 위한 개편이라면 왜 중.고생 할인과 대학생 할인이 되는 정액권은 폐지하는지 묻고 싶다.

정말 이런 정책을 통과시킨 의원들 중 몇명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중심부로 통근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썽은이야(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