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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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6일 오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자진출두한.아가동산'교주 김기순(金己順.56)씨는 본지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범행사실을 전면부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심정은.
“너무나 억울한 마음뿐이다.검찰이 진정인들의 말만 믿는등 일방적이다.조사과정을 통해 사실대로 밝히겠다.” -출두배경과 도주이유는.
“언론보도를 보고 이대로 있다가는 나만 억울하게 당할 것같아검찰을 찾았다.그대로 아가동산에 있다가는 곧바로 구속될 것같아일단 자리를 피했다.” -그동안 어떻게 숨어지냈나.
“시골집에서(장소는 밝히지 않음)주로 남편과 함께 지내다 붙잡힐 것같아 택시와 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녔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검찰이 주장하는 살인.사기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혀 모르는 일이다.지시하거나 목격한 일이 없으며 다만 추후에 가출했다는 보고만 받았다.” -.아가동산'은 사이비종교집단인가. “절대 아니다.종교단체라면 성경.찬송가등이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없다.순수한 협동농장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검찰의 일방적인 발표와 언론이 편파보도를 해 정말 억울할 뿐이다.” 〈여주=정찬민.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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