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후반부 작업을 마친 이 영화는 다음달 12일 전세계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가 벌써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인공 리밍 때문이다. 영화에서 리밍의 상대역을 맡은 중국 스타 장쯔이(章子怡)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리밍의 영화 스틸 사진이 공개되면서 중화권 팬들이 흥분하고 있다. 경극 특유의 짙은 화장을 하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리밍의 여성스런 자태 때문이다. 리밍의 팬들은 물론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천카이거(陳凱歌) 감독도 “무대 아래에서는 뭇 남자보다 더 멋진 남자이고, 무대 위에서는 어느 여인보다 더 여성스럽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경극 패왕별희가 메이란팡의 대표작이었다는 사실이다. 영화 ‘패왕별희’와 ‘메이란팡’을 모두 스타일리스트 감독 천카이거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두 편의 경극 영화로 리밍과 장궈룽은 서로 인연이 닿은 것이다.
경극의 여주인공은 반드시 남자 배우가 맡는 불문율이 있다. 실존 배우 메이란팡도 마찬가지였다. 베이징에는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대형 메이란팡 경극 극장이 성업하고 있다. 그는 역대 최고의 경극 배우로 통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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