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농촌지역 '농업인 건강관리센터' 주민들에게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찜질 한번이면 관절통이 씻은듯 사라지죠.” 에어로빅실.찜질방.체력단련실등 시설을 갖추고 지난 9월 충남도내 농촌지역 8곳에 들어선.농업인 건강관리센터'가 겨울철 농한기를 맞아 주민들에게 인기다.
특히 이중 적외선치료기.찜질백.안마기등을 갖춘 찜질방은 관절통.어깨결림.요통등 이른바 .농부증'으로 시달리는 주부와 장.
노년층에게 치료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충남서산시석림2동 서산여중.고 맞은편 석림2동 건강관리센터(연건평 50평).9월4일 준공됐으나 그동안은 농번기여서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노인들만 찾아왔다.그러나 요즘은 이웃 마을에서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가세,하루 평균 1백여명 이 북적거린다. 마을회관 역할도 하는 센터 1층에는 찜질방.체력단련실,TV가 설치된 10평 크기의 교양실이 있어 농한기를 맞은 노인회원들에게 특히 인기다.며느리.아들에게 1천원만 받아오면 안마의자(5백원).마사지 베드(5백원)는 물론 돈을 안내도 되는 적외선치료기.찜질백.효자손마사지기.전자동혈압계등을 하루종일 맘껏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층에는 에어로빅실.사우나실,태양열온수기가 설치된 샤워실이 갖춰져 있다.낮일을 끝낸 이 마을 20명의 부녀회원들은 권명숙(權明淑.31.여)생활지도사로부터 에어로빅을 배운 뒤 사우나로몸을 푼다.이영수(李英秀.55.농업)부녀회장은“ 농촌 주부들은대부분 병을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찜질방과 에어로빅실을 이용한다”며“주민화합도 종전보다 더 잘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충남도농촌진흥원은 내년 농촌 7곳에 이 센터를 더 설치키로 했다.

<서산=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