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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9900원숍·천냥코너 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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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경기침체 속 균일가 매장이 늘고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 '줄리엣'에서는 귀고리를 9900원에 파는 행사를 한다. [임현동 기자]

'1만원 이하로만 팝니다'.

9000원숍.9900원숍 등 모든 제품을 1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매장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1000원대에 파는 곳도 늘고 있다. 롯데닷컴 상품개발팀 오승호 차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저가 실속상품을 찾는 쇼핑문화가 자리잡았다"며 "적은 돈으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균일가 판매행사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9900원에 팝니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과거 히트상품과 네티즌 인기상품들 중 100여종을 선정해 개당 9900원에 파는 '9900원숍'을 지난 14일 열었다. 3개 이상 주문할 경우 무료로 배송해준다. 2000년께 큰 인기를 끌었던 운동기구 'AB슬라이더'도 이곳에서는 9900원에 판매한다. 차량용 진공청소기, 모니터 선반 등도 9900원에 판다.

바이엔조이(www.buynjoy.com)도 최근 9000원 균일가 매장을 열었다. 녹차 다기세트(8개), 주방용 고급 나이프세트(7개), 원목장식장 2종 세트 등이 이 매장의 인기상품이다. 3개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는 무료다.

우리닷컴(www.woori.com)의 9900원숍에서는 제품 1개만 사도 무료로 배송해준다. 전기면도기, 배드민턴 라켓세트 등을 이곳에서 살 수 있다. OK캐쉬백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우리닷컴은 유아동 신발을 5000~2만5800원에 판매하고 무료로 배송해주는 '우리 i-슈즈숍'도 운영 중이다.

Hmall(www.hmall.com)은 2주에 한번씩 특가할인매장인 'SOS'내에 '99샵'을 열고 액세서리.생활용품 등 50여개 상품을 9900원에 판매하고 무료로 배송해준다.

◆1000원에 팝니다=편의점 훼미리마트는 매장 안에 모든 제품을 1000원에 파는 '1000냥 코너'를 운영 중이다. 화장품.가정잡화.수입과자 등 57개 품목이 이곳에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초 설치된 이후 한달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갈 만큼 반응이 좋다. 온라인 쇼핑몰인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유명 브랜드의 브래지어를 1000원에 판매하는 초특가 판매전을 실시하고 있다. 면팬티 한장을 500원에 판다. 온라인쇼핑몰 바이즈(www.buyis.com)도 '천냥마트'를 열었다. 2000~7000원 사이의 1만원 미만 생필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14개 점포에 있는 균일가 매장 '다이소'는 3000여종의 생활용품을 500원.1000원.1500원.2000원 등으로 균일가 판매한다.

◆1만원 이하로만 파는 화장품들=대부분의 제품을 3300원에 판다는 초저가 화장품 '미샤'에 이어 저가 화장품을 출시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한불화장품은 최근 모든 제품을 5000~9000원에 판매하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슈가레이'를 내놨다. 도도화장품에서도 '도도클럽'이라는 1만원 미만의 화장품을 선보였다. '미샤''더페이스샵'에 이어 대형 화장품 업체에서도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슈가레이는 일반 화장품 전문점에서 판매되며 '도도클럽'은 '도도클럽' 단독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신사복.여성복.액세서리도 균일가=LG패션은 모든 제품을 두 가지 가격으로만 파는 '투 프라이스(two price)' 매장인 TNGT를 운영 중이다. 신사정장은 18만원.26만원 등 두 가지 가격으로 판다. 셔츠와 타이는 1만9000원.2만9000원 등 두 가지 가격대가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 '미니골드'는 17일까지 전국 150개 매장에서 최신 인기 귀고리를 9900원.1만9900원.2만9900원 등에 판매하는 균일가 코너를 설치했다. 액세서리 브랜드 '줄리엣'에서도 귀고리를 99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를 6월 6일까지 실시한다.

박혜민 기자<acirfa@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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