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신] 20~22일 비구니 학술대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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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20~22일 비구니 학술대회

한국 불교의 비구니 전통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 오는 20~22일 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에서 진행되는 '동아시아의 불교 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삶과 수행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그것으로, 다른 불교국가에 비해 비구니 수행의 전통이 강한 한국 불교의 특징을 조명한다. 그간 역사.사회적 제약으로 간과돼 왔던 비구니의 발자취를 국내외 저명 불교학자가 모여 토론하는 첫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선 비구니의 위상을 문학.미술.역사.과학적 시각에서 두루 살펴본다. '침묵하는 존재로서의 조선시대 비구니들''한국문학에 나타나는 비구니상에 대하여''불교미술에 보이는 여성의 종교적 열정''현대 한국 비구니의 이상.모범, 그리고 현실적 모습에 관한 영상 이미지'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031-470-3173.

*** 김남주 새 시선집 출간

김남주(1946~94)의 시선집 '꽃 속에 피가 흐른다'(창비)가 출간됐다. 시선집에는 모두 120편의 시가 실렸다. 김남주는 470여편의 시를 남겼다. 그 중 300편 남짓한 작품이 79년부터 88년까지 9년 3개월의 투옥 기간에 쓴 것들이다. 시들은 95년 출간된 유고 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등 7권의 시집과 시선집 세권 등 모두 10권의 시집으로 묶였는데, 옥중에서 출간된 시집들이 적지 않다 보니 중복 수록된 경우도 있었다. 이번 시선집에 실린 시들은 문학평론가 염무웅씨가 김남주의 시 전체를 통독한 후 가려 뽑은 것들이다. 중복 출판 경위 등을 밝힌 염씨의 발문이 흥미롭다.

신준봉 기자

*** 한국인의 연령별 TV 보기

일상생활과 분리해 생각하기 힘든 미디어.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하고, 미디어는 한 사회 문화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관심이 가는 주제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연구는 적었다. 한양대 김정기(신문방송학)교수가 지난 10여년의 연구물을 모아 최근 '한국 시청자의 텔레비전 이용과 효과 연구'(커뮤니케이션북스)란 책을 펴냈다. 金교수는 9편의 논문을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차별화된 TV시청 행태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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