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가스 2일부터 액화석유가스로 바뀌면서 요금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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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앙난방식이 아닌 개별난방을 하는 부산시내 도시가스 사용가정들은 이달부터 한달 평균(사용량 50입방기준)5천2백원 정도의연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난방용 연료를 많이 쓰는 12,1,2월에는 한달(LPG월평균 2백입방 사용기준 10만5천원)에 2만8백원씩을 덜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난방식의 아파트 난방비(취사용 제외)는 평균 22%정도나 덜 내게 된다.
도시가스가 2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천연가스(LNG)로 바뀌면서 요금이 내리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13일 LNG 공급요금을 주택의 취사용과 개별난방용을 ▶6입방까지는 기본요금인 1천7백95원▶12입방까지는 1입방에 2백99원▶12입방를 넘을 때는 1입방에 2백91원으로 정했다. 반면 중앙난방용은 사용량에 관계없이 1입방에 2백79원으로 더 싸게 매겼다.
이같은 요금은 종전의 LPG(입방당 5백25원)와 단순비교할때 47.7% 내리는 것이지만 열량에서 LNG(1만5백㎉)가 LPG(1만5천㎉)의 70%에 그치는등 실제 인하효과는 20%선. 이에 따라 도시가스를 쓰는 부산지역 27만4천여가구를 통틀어 그동안 한달 평균 50입방의 LPG를 사용하면서 2만6천2백50원의 요금을 냈으나 앞으로는 5천2백원 가량 적은 2만1천원 정도만 내면 된다.
일반용 가운데 ▶영업용은 3백19원▶난방용은 2백96원▶냉방용은 2백51원으로 각각 조정,종전보다 평균 6%가량 내렸으며산업용은 7%가량 싼 2백42원으로 책정했다.
부산시는 이같은.도시가스 소비자가격 조정안'을 23일 열릴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12월분부터(97년 2월 납부) 소급적용할 방침이다.
이같은 LNG요금은 주택용의 경우 수도권(3백1원)과 경북(3백21원).대전(3백25원)보다 싸지만 광주(2백87원)보다는 비싸다.
일반용중 냉방용은 전국에서 가장 싼 수도권의 1백65원보다 51%나 비싸며 영업용과 난방용은 경북의 3백21원과 2백98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서민들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위해 LNG 요금을 전문기관 용역결과보다 조금 싼 수준에서 책정했다”며“종전LPG는 용도에 관계없이 사용량이 많을수록 값을 내리는 체감제를 채택했으나 LNG는 용도별로 세분하면서 에너 지 절약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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