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 소속 성낙은 경감 "고시조 산책"펴내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현직 경찰관이 일반인들의 이해가 어려운 고시조(古時調)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이한 책을 펴내 화제다.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502전경대장 성낙은(成樂銀.50.사진)경감이 펴낸.고시조 산책'(5백64쪽)은 고려말~조선조말의 대표적 고시조 3백61수에 선조들의 풍류와 지조를 배울 수 있도록 풍부한 해설을 붙였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로 시작되는 고려말 길재(吉再)의 회고가를 비롯,시조 3백61수를 지은이가 태어난 연도순으로 싣고 그의 업적과 사상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成경감은 출판사에 갈 시간이 없어 6개월동안 원고 뭉치를 차안에 싣고 다니다 지난 7월말 한총련 시위진압을 위해 서울에 출동했다가 시위현장에서 출판사 사장을 만나 넘겨줬다.“영시(英詩)는 자랑삼아 외우면서도 고시조 한편 제대로 알 지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고 고시조를 가까이 함으로써 선조들이 남긴 고귀한 정신을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원=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