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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전문점 '바이브' 힙합스타일 매장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서울에 미국 뉴욕의 흑인 할렘가를 연상케하는 거리풍경이 조성됐다. 의류상 이윤정(48)씨는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로데오거리에 흑인풍 힙합스타일의 의류전문점인 바이브(vibe)를 열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7개 의류상점 내외관을 할렘가 분위기로 꾸몄다.
2명의 미술대 교수등 6명의 제작진에 한달간 의뢰해 만들었다는 이 상점은 낡은 벽돌색 시멘트건물에 벌겋게 녹슨 철제계단,벽에 매달린 찌그러진 자동차,해골로 변한 자유의 여신상등과 흑인들의 어지러운 페인트낙서인 그래피티등으로 장식돼 있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주말에는 힙합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2백~3백명씩 모여이곳 의류점이 크게 틀어놓은 갱스터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 보딩을 즐기고 있다.
주인 李씨는“미국 라스베이거스등에서 열린 패션쇼를 보고 앞으로 상당기간 힙합이 전세계를 풍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본래있던 여성의류매장을 고쳤다”고 말했다.

<글=고혜련.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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