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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대입 합격전략 정시모집 지원가능점수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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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예상대로 지난해에 비해 낮게 나옴에 따라 그동안 시험을 못봤다고 걱정해온 많은 수험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지난해(2백점만점)와 단순 비교할때 평균점수가 13.51점 내려감에 따라 당연히 합격선도 전반적으로 내려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대성학원.종로학원.고려학력평가연구소등 입시전문기관들이 6일 수능성적을 분석,내놓은 난이도 분석표를 보면 상위권은 지난해보다 4점,하위권은 21점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큰 것은 그만큼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계열별로도 하락폭이 달라 인문계보다 자연계 수험생의 성적이 더 낮아져 상위권의 경우 인문계는 4~5점,자연계는 7~8점정도 내려갔다.
따라서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생활기록부.논술.면접등 다른 전형자료를 감안하지 않고 수능점수만으로 가늠한다면 하위권 대학으로갈수록 지원가능 점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3~5점 지원 가능선이 내려갈 전망이지만.본고사 폐지'가 의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는 본고사가 있어 본고사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수능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소신 지원해 합격하기도 했다.
반면 본고사에 자신없는 수능 고득점자들은 연세대.고려대등에 특차지원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서울대 법대의 경우 수능 2백점 만점중 1백65점을맞은 수험생도 합격했다.
그러나 올해는 본고사가 없어 수능 고득점자 대부분이 서울대에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대의 지원가능 수능점수는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평가부장은“지난해는 수능 1백68점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했다면 올해는 1백70점 정도로 봐야 한다”며“올해 수능이 어려워 전반적인 점수는 3점정도 낮아졌지만 고득점자가 몰릴 경우 서울대 지원 가능성은 크게 내려가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인문계(정시모집)=최하 2백90점은 넘어야 서울대에 지원할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라도 학과에 따라 지원가능 점수는 큰 차이가 난다. 가장 높은 서울대 법학과는 지원가능 점수가 3백29~3백35점으로 나왔지만 소비자아동.가족학과군은 2백90~2백95점이면 지원 가능하다.
정치.외교.영어영문.경제학부등 소위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3백23~3백25점이 안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점수다.
연세대 신문방송.상경계열과 고려대 법대등은 서울대 하위학과보다 높은 3백10점은 돼야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상위권 학과와 연세대.고려대 중하위권학과는 2백80점대면 지원이 가능하다.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중상위권 학과에 지원하기위해선 2백49(상위 10%)~2백57점(상위 8.2%)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선 2백14~2백31점이 돼야하고 전국 어느 대학이라도 입학원서를 내보기 위해선 1백62~1백76점은 돼야 가능하다.
◇자연계(정시모집)=서울대 의예과의 지원 예상점수가 가장 높아 3백30~3백36점이다.
2백90점은 돼야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지만 건축.컴퓨터공학등 인기학과에 원서를 내려면 3백8~3백15점은 돼야 한다.
의예과에 원서를 내려면 고려대.가톨릭대.아주대.중앙대.이화여대.한양대등은 3백점이상 돼야한다.
한의예과중에는 경희대가 3백14~3백18점으로 가장 높다.
그러나 전북대.충북대.인제대등 중상위권 의대와 대전대.원광대.동의대.경원대.경산대 한의예과에 지원하기 위해선 2백80점대면 가능하다.또 고려대.연세대의 중위권 학과와 제주대 의예과.
전북대 치의예과등은 2백70점대 수험생이 지원해볼 만하다.
성균관대등 중상위권 대학은 2백70점 이상은 돼야 하고 수도권대학 지원을 위해선 2백10~2백31점이 안정선이다.
지방소재 대학 비인기학과의 지원 가능 점수는 1백59~1백74점이다.
◇정시모집 지원전략=정시모집기간(가.나.다.라군)중 서울대(나군)를 제외한 연세대.고려대(법대.사대 제외).서강대.이화여대.포항공대.한양대(법대 제외)등 세칭 명문대 대부분이.가'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학생들은 대학.학과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같은군에 있는 대학간에는 복수지원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대학들은 거의 논술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논술시험배점등을 고려해야 한다.
2백30~2백80점대 중상위권 학생들은 네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적절히 활용하면 합격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입시일자에 따라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 있으므로 미리 잘 살펴야 한다.
2백30점이하 하위권 수험생들은 너무 서울지역 대학만을 고집할 경우 합격 안정선이 낮아질 수 있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부장은 “하위권 대학.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는 거의 수능 총점이 결정하기 때문에 수능점수에 자신만 있으면 지나치게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개방대와 전문대는 일반대(교육대 포함)와의 복수지원이 허용되기 때문에 하위권 수험생들은 복수지원전략도 세워야 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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