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약광고 물의 송해.김상순씨 처리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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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뺄 수도 없고 그냥 두기도 그렇고….”허위 약광고로 검찰 조사를 받은 송해(69).김상순(54)씨 처리 문제로 공영방송KBS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송씨는 KBS의 공영성을 대표하는.전국노래자랑'(일 낮12시10분)을 10년째 맡고 있고,김씨는 드라마.대추나무 사랑걸렸네'(수 저녁7시35분)에서 6년째 주역을 맡고 있기 때문.
KBS관계자들은“일단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태도지만“두 사람이 무혐의 처리되지 않는 이상 교체는 불가피하며.대추나무…'의 경우 프로그램 폐지도 고려될 수 있다”고 난감해 했다. 겨우 2회분이 비축된.전국 노래자랑'은 곧 연말결선(29일)을 치러야 한다..대추나무…'도 인기가 괜찮은 프로라 그냥폐지하기가 쉽지 않다.
KBS의 속앓이는.이상룡 파문'을 겪은 MBC와도 사정이 다르다..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던 이씨는 파문 즉시 방송출연을 중단했지만 송.김씨의 경우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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