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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축구 관람’장소는 강동군 초대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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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경기장은 평양의 강동군 초대소라고 대북 소식통이 3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강동군 초대소는 김 위원장을 경호하는 호위사령부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일반인 접근이 차단돼 있다”며 “축구 경기를 벌인 만경봉팀과 제비팀은 각각 호위사령부와 공군 예하부대의 축구팀”이라고 소개했다.

강동군 초대소는 평양 시내를 벗어나 동쪽으로 대동강을 건너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초대소는 1600m 트랙의 경마장과 사격장·롤러스케이트장·농구장 등 각종 체육 시설과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갖춰진 최고급 시설이다. 북한이 공개한 축구장 사진을 보면 잔디는 잘 관리돼 있었으며, 소규모이지만 깨끗한 관람석에 전광판까지 갖춰져 있었다.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쓴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에는 강동군 초대소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책에는 “32호 초대소로 알려져 있으며 분수·연못이 곳곳에 있는 초호화판 시설”이라고 돼있다. 그는 “이곳에서 어린아이였던 김 위원장의 아들들(정철·정운)에게 당구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썼다. 그에 따르면 이곳에는 김 위원장이 기거하는 건물과 누이동생 김경희를 위한 건물 등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한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경기를 관람 중이라는 북한 발표 사진에는 장성택 행정부장과 함께 이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이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보인다”고 밝혔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사진이 희미해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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