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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학] 연탄 난로가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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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경제도 어렵고 날씨도 추워지면서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짠돌이형’ 난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70~80년대 주로 쓰던 연탄난로 같은 추억의 난방 기기들이 다시 등장했고, 몸의 일부만 데워주는 ‘부분 난방용품’도 인기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구식 땔감을 쓰는 재래식 난로가 하루 평균 400여 개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0%, 한 주 전보다는 150% 늘어났다. 재래식 난로는 주로 연탄·갈탄·나무와 같은 구식 연료를 쓴다. 옥션의 가전 담당 정재필 팀장은 “지난해에는 재래식 난로를 취급하는 업체를 찾기 힘들었으나 올해는 3~4개 판매업체가 성업 중이어서 불황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쪽으로 두 개씩, 모두 네 개의 연탄을 한꺼번에 땔 수 있는 ‘2구 4탄 난로’(사진·약 4만8000원)는 하루 두 차례 연탄을 때면 66.12(20여 평)의 공간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 난로 판매업체 꾸버스의 정연수 부장은 “연탄 난로는 전기 난로보다 값싸고, 연료비는 적게 들면서 열효율이 높다”며 “주로 경비실이나 주차관리실, 컨테이너 사무실, 창고, 시골 주택의 부엌이나 거실 등에 많이 들여놓는다”고 말했다. 연탄 보일러도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2구 3탄 보일러’(약 19만원)는 뜨거운 연탄을 둘러싸고 물이 흐르도록 설계돼 열효율이 높다.

지난주 옥션에서 전기매트와 전기방석 등 부분 난방용품은 4만여 개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도 최근 2주간 소형 전기방석이나 전기장판 매출이 25% 늘었고, 인터파크에서는 손난로·발열제품 등 부분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의 3배로 증가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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