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분석] '드러난' 장애물만 넘으면 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드디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대권고지에 올라선 것 같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 '선택 2008 미 대선'순서는 중앙일보 국제부문 강찬호 기자와 함께 미 대선 막판 상황을 점검해보겠습니다. 강 기자,안녕하십니까

기자:네 안녕하십니까

오바마, 고지 눈앞에…8%포인트 앞서

앵커:미 언론 보도를 보면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거의 굳혀진 듯한데요. 최종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CNN 방송 등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오바마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대부분 7~8%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습니다.오차범위인 3.5~4%포인트의 배를 넘는 우셉니다. 따라서은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고모 스캔들' 막판 악재?

앵커:그럼에도 오바마가 오늘밤, 승리를 확신하며 잠들기엔 꺼림칙한 장애물 4가지가 남아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기자:네 우선 첫째는 어저께 불거진 오바마 고모 제이투니 오냥고 오바마의 미국 내 불법체류 문제입니다.오바마는 보스턴에 살아온 올해 56세의 고모 오냥고가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냥고가 자신에게 기부한 265달러를 황급히 돌려줬습니다.오바마는 이어 cbs 방송 인터뷰에서 "고모가 법을 어겼다면 법대로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의 이같은 신속한 대응은 대선을 좌우할 부동층 유권자들이 불법이민자 처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그럼에도 내일 대선에서 부동층이 오바마에게 등을 돌린다면 이번 고모 스캔들이 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3대 경합주 표심 돌아설까

앵커;두 번째 장애물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모두 68명의 선거인이 걸린 3대 경합주,즉 오하이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에서 약간이지만 매케인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입니다.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오바마는 3주 전 매케인을 14%포인트차로 크게 따돌렸지만 최근 조사에선 격차가 6%포인트까지 줄어들었습니다.이 3개주는 2004년 대선에서도 결과를 좌우했던 핵심지역이라 오바마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막판에 급증한 부동 '이변'?

앵커:역시 미국 대선은 끝까지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모양입니다.세 번째는 어떤 장애물인가요

기자:네,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늘어난 부동층 유권자들입니다.4년 전 대선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력을 보여준 것으로 정평난 인베스터 비즈니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에 4.5%포인트 앞섰습니다.그러나 "누굴 찍을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 유권자가 8,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대부분 백인인 이들 부동층이 선거 당일 매케인으로 쏠리면 오바마는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층 투표율 기대만큼 안 나와?

앵커:오바마의 당선에 숨어있는 함정이 은근히 많군요.마지막 장애물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오바마의 원군인 젊은 층 투표율이 기대보다 적게 나오고 있는 점입니다.340만명이 이미 조기투표를 마친 플로리다주에서 35세 아래의 젊은 층 투표율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에 따라 "나 하나쯤 빠져도 오바마가 당선될 것"이라는 생각에 투표장에 가지 않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을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있습니다.

오바마 "어떤 악재에도 만반의 대비"

앵커:이런 장애물들이 심각한 수준인가요

기자:그렇지는 않습니다.오바마 진영은 모든 장애물에 만반의 대비를 해놓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 대선에 쏠린 미국인들의 이목이 워낙 크다 보니 작은 변수들도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형편입니다.

앵커:강 기자,감사합니다

[J-HOT]

▶ "대출할 돈 없는데 정부는 자꾸 '돈풀라'고"

▶ '아이팟' 도전 벤처 알고보니 '그 멤버들'

▶ 月 20일 근무, 외국선 5성급 호텔 묵지만…

▶ 르노삼성 QM5 잘 나간 덕에 수출 178% 급증

▶ 최진실 母 "술집마담과 결혼 한다고 이혼한 사람이…"

▶ 해외 돌풍 일으킨 스마트폰 'T 옴니아' 국내 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