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장보기부터 '臨戰태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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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종량제 실시에 이어 수도권매립지에 젖은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제한된지 한달여.
요즘 주부들에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스트레스 수준을 넘어 전쟁단계로 들어섰다.
하지만 젖은 쓰레기 규제가 개개 가정에 대한 것이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보니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가정도 상당수라는게 많은 이들의 지적이다. 본지 주부통신원들이.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는 알뜰주부들을 취재,그 해법을 제시해봤다.
◇음식물 조리와 보관:쓰레기를 될 수 있으면 만들지 않는 식생활을 꾸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단에 따라 필요한 식료품만 구매하고 먹을 만큼만 조리한다는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자.
우선 냉장고에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각각 들어있는 식료품 내용을 기록해 붙여두면 사다둔 사실을 잊어버려 상하게 만드는 일을줄일 수 있다.
또 사다놓은 고기.야채 포장위에 구매일자를 적어 순서대로 사용하도록 한다.
배추는 아예 장볼때 껍질을 대충 떼낸뒤 사오고 감자.양파등은반드시 씻기전에 다듬는게 젖은 쓰레기를 줄이는 좋은 방법.
이밖에 ▶음식에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야채는 분쇄기에 갈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볶음밥.전.찌개등에 활용하기▶국과 찌개등국물요리는 한가지만 식탁에 올리기▶집에서도 개인접시를 생활화,깨끗이 덜어먹고 남은 음식은 보관하기▶반찬그릇은 뚜껑이 달린 것중 되도록 작은 것을 사용하기등도 활용해볼 만한 아이디어다.
(김경애.김현경 통신원) ◇조리후 쓰레기처리:일단 개수대에 망사주머니 혹은 못쓰는 스타킹을 걸친 바구니를 놓아두었다가 설거지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거른다.
한번 거른 찌꺼기는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뺀뒤 베란다.옥상등에 널어 말리는게 바람직하지만 말릴 형편이 안될땐 신문지에 싸서 버리면 남은 물기를 흡수한다.
흔히 아래쪽에 구멍을 낸 비닐봉지에 담았다가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버리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
과일 껍질은 따로 모아 예쁜 바구니에 담아 거실 한켠에 놔두면 잘 마를 뿐만 아니라 집안 가득 은은한 향내를 풍겨 일석이조다. 녹차잎이나 원두커피 찌꺼기 역시 말려서 냉장고.신발장에놔두면 악취제거에 그만.
이렇게 말린 과일.채소 찌꺼기,계란껍질 부순 것등을 퇴비화,화단을 가꾸는 사람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직접 퇴비를 만들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은 한국여성민우회(02-999-9221,02-643-1253)에 가입하면 쓰레기퇴비화운 동에 참여할수 있다.
(김경희.이은혜.최은령 통신원) <정리=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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