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의 중국산책] 중국의 개혁개방 30년으로의 초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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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을 점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도래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싯점입니다.

이런 말이 나오게 된 중국의 부상은
지난 30년간 줄기차게 추진된 개혁개방이 원동력이 됐음은 주지하는 바입니다.

서울대 중국연구소(소장 정재호)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의 후원 아래
11월 5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혁개방 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주제는 '중국의 개혁개방 30년 평가와 미래의 전망'입니다.
학술회의이긴 하지만
중국문제에 관한 한 국내에서 2인자라고 하면 서러울 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불꽃 튀는 발표와 토론으로 회의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입니다.

중국경제와 정치가 논의될 첫 세션은 정종욱 전 주중대사가 사회를 맡습니다.

중국경제에 대해선 정영록 서울대 교수가 발표에 나서서
과연 '중국경제발전의 성과가 노력과 운의 복합체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대해 이근 서울대 교수는 어떤 토론을 벌일까요.

중국정치 부분은 조영남 서울대 교수가 발표를 맡습니다.
그는 '중국의 정치발전은 제도화에 있었지, 민주화에 있지 않았다'라는 주장을 폅니다.
앞으로도 서방이 생각하는 민주화는 중국에서 기대하기 요원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선 문흥호 한양대 중국연구소 소장 겸 교수가 토론에 나섭니다.

두번째 세션은 중국사회와 대외관계가 논의되며, 정재호 교수가 사회를 맡습니다.

중국사회에 대해선 문화혁명 연구에 조예가 깊은
백승욱 중앙대 교수가 개혁개방 30년을 '사회주의, 노동, 동아시아'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갖고 풀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장영석 성공회대 교수의 토론은 어떤 내용이 될까요.

중국의 대외관계 부분은 한중관계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신상진 광운대 교수가 발표를 맡습니다.
그는 앞으로 한중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한국경제의 대중국 의존도 심화를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한석희 연세대 교수는 어떤 반론을 펼칠까요.

중국이 미국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공식 인정하기로 마음먹은 건
1999년 5월 코소보 사태 때 미국이 이끄는 나토가 공습을 감행하면서
유고주재 중국대사관을 '오폭(誤爆)'해 사망 3명 포함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을 겪은 이후입니다.

이 사건 이후 중국은 '절대로 앞에 나서지 않겠다(決不當頭)'는
비장한 각오 아래 오로지 실력 배양에만 나섭니다.

앞으로 또다른 30년의 개혁개방 시간이 지난 뒤 중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
그때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한중관계는 어떻게 정립돼 있을까요.

이 모든 게 궁금하신 분들은 5일 오후 1시30분 대한상의 의원회의실로 오시기 바랍니다.
이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의 초대입니다.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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