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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금융상품 첫선-저축목적등 고객요구에 맞춰 상품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이런 상품을 만들어주세요-.” 대한투자신탁이 2일 투신사들가운데 처음으로 고객 주문대로 상품을 설계하는.주문형 상품개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저축목적.자산운용 대상.투자기간.투자액 크기.타금융기관과의 연계 서비스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 투신사는 이에 맞춰 상품을 만든다는 것이다.요컨대.맞춤상품'이다.
이를테면“1억원을 맡길테니 7천만원에 대한 수익은 퇴직할 3년후에 내주고 2천만원은 딸을 출가시킬 5년후에 돌려달라”거나“주가가 오를때 운용보수를 많이 줄테니 주가가 떨어지면 보수를조금만 받아라”등의 고객주문대로 상품개발을 한다 는것.
대한투신 관계자는“주식형이나 공사채형등 이제까지의 한정된 구분만으로는 고객들의 요구를 적확히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주문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은 물론 은행.보험등 기관들로부터“만기 기간을 다양하게 구성해달라”거나“저축액 불입 방식을 자유롭게 해달라”는등 상품에 대한 다양한 주문이 많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정부로부터 최근 주식투자를 늘리라는 권고를 받고 있는 연기금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9%)를 받을수 있거나 최악의 경우 투자원본은 회수할 수 있는 형태와▶맡긴돈을 굴리는 운용회의에 월 1회정도 참석할 수 있도록 명시된 상품등을 개 발해 달라는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대한투신측은 내년 3월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신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이를 토대로 상품개발에 나서는 한편 우수작품들을 선정,시상키로 했다.최우수작은 상금 1백만원.
채택된 고객 이름은 상품운용을 맡은 펀드매니저 이름과 함께 상품 설명서에 기재돼 실명화된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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