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살 사람이 없다” … 버블세븐 중심 하락세 가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주간 단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65% 내렸다. 6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25개구 중 21개 구가 약세를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www.joinsland.com 참고>

강남권(-1.29%)이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구 신천동 진가공인 김영현 사장은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잠실 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단지에선 정부가 소형주택 의무비율과 임대주택 의무건립 등 재건축 규제를 상당 부분 풀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매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 개발 호재가 많은 도심권 아파트값도 지난주 0.58% 내렸다. 마포(-0.99%)·용산구(-0.75%)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37% 내렸다. 과천(-1.56%)·용인(-0.86%)·화성(-0.67%) 등의 남부 지역은 물론 올 상반기까지 강세를 탔던 동두천(-0.75%)·양주(-0.47%)·남양주시(-0.41) 등의 북부 지역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5개 신도시(-0.51%)도 일제히 내렸다. 분당(-0.78%)·일산(-0.50%)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세시장도 서울(-0.32%)·수도권(-0.17%)·5개 신도시(-0.14%) 모두 약세를 보였다.

함종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