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G7서 탈퇴하라" 美 경제평론가 존 내스비트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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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메가트렌드 아시아'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경제평론가 존 내스비트(67)가.일본의 G7 탈퇴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최근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와의 특집 인터뷰에서“일본이 21세기에도 세계경제의 중심역할을 하려면.재(再)아시아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서방선진7개국(G7)의 일원이 아님을만방에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19세 기말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산업화를 꾀하면서.서구적인것'을 닮는데 집착해온 일본은 주변 국가로부터 아시아의 일원이 아닌 구미의 일원이라는 소리도 들어왔다.
내스비트는“이러한 주변국들의 불만을 불식시키고 아시아의 일원임을 재천명하는데 G7 탈퇴만큼 유효적절한 용단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이.재아시아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 근래중국.대만.싱가포르.동남아등 화인경제권이 일본의 극심한.헤이세이(平成)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연 7~10%의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사실을 예로 들었다.아시아 경제가 이 들의 자본과 노하우만으로도 충분한 자생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내스비트는 또한 21세기 아시아시대를 앞두고 일본이 활발한 기술이전,역내평화유지등의 노력을 통해 아시아 제국에 좀더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승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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