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중앙일보 전자신문-새 메뉴 '뉴스드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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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이제 회사원들 신문 잘 안봅니다.” 증권회사 사원 한창석(韓昌奭.28)씨의 말이다.韓씨가 신문을 놓은지는 벌써 2년이 다 돼간다.
증권회사 직원에게 정보는 생명이다.그래도 韓씨가 신문을 안보는데는 이유가 있다.사무실에서 아침에 오는 신문은 차장.대리.
고참의 손을 거친다.그에게 까지 오는데는 한나절이 걸렸다.그동안 신문은 구문이 돼버린다.
그래도 영업장인 지점은 오히려 사정이 나은 편이다.입사 초기본사 근무시절엔 부장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신문을 감히건드릴 생각도 못했다.
답답하던 그에게 돌파구를 열어준 것이 바로 인터넷.韓씨는 자신의 PC에 넷스케이프를 깔아놓고 외부와의 접촉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중앙일보가 인터넷 전자신문을 국내 언론사중 처음 서비스한 이후 갑자기 그에게 막혔던 정보가 폭포수처럼쏟아져 들어왔다.속보는 속보대로 신속하게 전달됐다.뿐만 아니다. 정치.경제.사회.스포츠.문화등 기사들은 주제별로 분류되고 빠르게 경신됐다.인터넷 전자신문을 통해 하루의 사건은 일목요연하게 드러났다.
고참.상사들도 한 구석의 컴퓨터에서 마우스 붙잡고 있는 말단사원을 통해 말로만 듣던 뉴미디어의 위력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저마다 인터넷을 배우고 https://www.joongang.co.kr/를 클릭하기 시작했다.사무실에서 아침에 신문보는 것은.확인'일 뿐이다.
지난 7월 중앙일보 전자신문은 또 새로운 메뉴를 내놓았다..뉴스드림'이 바로 그것이다.뭔가 다른 것이다..뉴스메일'.뉴스마인'.뉴스모아'.뉴스서치'등 생소한 제목들이 나왔다.韓씨는 또 순발력을 발휘했다.우선 뉴스메일을 통해 아침을 시작하기로 했다.주요뉴스와 함께 정치.경제.산업.증권 뉴스를 지정했다.출근후 컴퓨터를 켜면 먼저 밤사이 반드시 알아야만하는 관련 뉴스가 인터넷.E-mail'에 올려져 있다.화면이 바뀔 때마다 적지 않게 걸리던 시간이 그만큼 절약됐 다.
韓씨는.뉴스모아'로 종일 중앙일보와 접한다.인터넷 전자신문에서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설치했다.점심을 먹고 돌아 왔을 때나컴퓨터를 사용치 않는 한가한 시간에도 뉴스모아는 끊임없이 새로운 뉴스를 모니터 위에 띄워 준다.동해안에 간첩 이 상륙한 것도,마지막 두명의 공비가 사살된 것도 뉴스모아가 처음 소식을 전했다.뉴스마인을 사용하면서 신문편집자의 기분까지도 낼수 있게됐다.韓씨는 만화를 좋아하는 바둑광.중앙일보 만평과 삼성화재배바둑대회를 자신의 전자신문 첫머리 에 올려놓았다.여가를 위한 레저와 문화기사도 여기서는 빼놓을 수 없다.기사 내용뿐 아니라화면의 바탕색도 글자의 색깔도 자신이 정했다.내맘대로 편집하는나만의 신문이 생긴 것이다.
뉴스서치는 보고서를 쓸 때 안성맞춤이다.주제어만을 집어넣으면관련기사가 날짜별로 이어 나온다.금융시장 개방의 복잡한 일정이뉴스서치를 사용하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온다.우성그룹의 부도와 그후 처리도 뉴스서치를 통해 추적했다.

<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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