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도 이젠 다품종 개성화 시대로-신세대감각 잡기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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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용평.무주리조트에 이어 휘닉스파크.현대성우리조트가 오픈하면서 우리나라 스키장도.다품종 개성화'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들 스키장은 저마다 고객 확보를 위해 이미지 차별화를 서두르고 있다.특히 스키장 주고객이 주말.휴일에는 회원가족들이지만평일에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신세대층인 만큼 이들을 겨냥한 판촉전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휘닉스파크는 오픈 첫해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통 스키장의 면모를 갖춘 클래식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하지만 올시즌부터는 신세대 감각을 한층 가미할 계획이다.우선 10대 후반~20대 초반이 주고객층인 라이더(스노보드를 타는 사람 )들에게 전슬로프를 개방했다.특히 스노보드 전용코스를 개설해.라이더들의 꿈'인 하프파이프(파이프를 반쪽으로 자른것 같은 모양의 코스로각종 묘기를 부릴 수 있다)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노보드 페스티벌.에어쇼.패션쇼등 이벤트도 집중 개최한다.여성 스키어 유치를 위해 시즌 초반부터 여성스키 페스티벌.화이트앤드 레드 페스티벌(클래식.재즈공연)등을 개최해 분위기를 잡아간다는 전략이다.현대성우리조트는 지난해 겨울여왕 선발대회.스노보드대회등을 개최하면서 신세대층을 대거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올해에도 지난해 분위기를 살려 신세대들에게 인기있는 TV공개방송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용평리조트는 문화이벤트를 개발해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들뜬 스키장 문화에서 가급적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 해오던 용평뮤직페스티벌 외에 미술.연극.
발레등 각종 문화행사를 스키장에 유치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문화인들로 구성된 아티스트클럽을 만들어 이들이 용평스키장에서 문화행사를 할 경우 적극 지원해줄 계획이다.
무주리조트는 위치상 수도권보다 영.호남의 스키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이미 지난해부터 영.호남 스키어들에게 리프트.렌털요금을 할인해주는등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대명홍천스키장은 1개면만이 최상급 코스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
중급자 코스다..초급자들을 위한 스키장'이라 할 수 있을 만큼스키 초보자들에게는 트레이닝 코스로 유명하다.스키장측에서도 초보자를 위한 스키장으로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각 종 스키스쿨을 개최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베어스타운과 양지파인리조트는 직장인들의 야간 스키명소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
.양복입고 스키를'.스키장으로 퇴근하고 스키장에서 출근한다'는 신풍속도를 목표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이밖에 거리가 먼알프스스키리조트는.무박(無泊)스키'나 대학생 스키캠프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거리상의 단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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