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촌철살인] 군침만 흘렸던 우량주 ‘반토막’일 때 먹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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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세계 금융시장이 서슬 퍼런 칼날 위를 걷고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반짝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다시 ‘롤러코스터’처럼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바닥이다’와 ‘아직 멀었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선 그동안 군침만 흘렸던 우량주를 주목하고 있다. 주당 수십만원대를 호가하던 우량주를 이번 기회에 ‘구매’하자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금융 관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렸다. “평소 포스코주를 갖고 싶었는데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만져볼까?”

포스코 1주는 지난 8월초 55만원에 가까웠으나 지난 1일 43만6500원으로 떨어졌고 27일 26만3000원으로 쪼그라들더니 29일 30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반토막’까지는 아니지만 포스코가 지난해 11월 주당 70만원까지 고점을 찍은 것을 확인한 네티즌이라면 30만원의 포스코주는 ‘살만 한’ 가격이다. 매력적인 가격은 포스코 뿐만이 아니다. 롯데제과는 지난 8월 중순 주당 132만원까지 갔으나 현잰 93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롯데칠성 역시 같은 기간 99만원까지 호가했으나 현재 62만3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초 주당 60만원에서 47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30만원에서 13만7000원, 신세계는 52만원에서 37만8000원, 삼성화재는 21만원에서 14만8000원, 삼천리는 19만원에서 10만9500원 등으로 각각 떨어졌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올 들어 48% 가량 급락한 코스피 지수로 인해 “대형 우량주 이때 아니면 언제 만져보나” “대어 10주만 사볼까” “현금 털어 한번 사봐?”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1등주들의 낙폭 정보를 게시판 등을 통해 공유하며 ‘반토막 우량주 갖기’에 공감하고 있다. 실제 이번 주 들어 각각의 1등주는 반등세를 취하기도 했다. IT주 삼성전자, 자동차주 현대차, 통신주 SK텔레콤, 철강금속은 포스코, 석유화학은 LG화학 등 업종별 대표 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더 늦기 전에 사자”는 댓글이 힘을 얻는 이유다.

또 주당 10만원 미만의 가격이긴 하지만 50% 이상 떨어진 낙폭 과대주를 주목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한화는 10월 초 4만5000원선이었으나 현잰 66% 가량 떨어진 1만5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같은 기간 6만9000원에서 56% 떨어진 2만7750원을,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5만8000원에서 53% 떨어진 2만8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현재 “낙폭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싼값에 주식을 살 기회가 발생했다”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와 “세계 경제, 아직 덜 맞았다” “바닥을 뚫을 것이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10월 들어 저가 매력을 이유로 개미 네티즌이 주식 매집에 대거 나섰으나 코스피지수가 1,000선이 무너질 정도로 폭락장세가 이어지자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팽배했을 때 중장기적 안목으로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는 스마트머니를 우량주에 적절히 심어놓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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