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직委 내달 중순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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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의 2002년 한국.일본월드컵 조직위원회 구성이 초읽기에들어갔다.
한국 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은 최근 공동개최국인 일본과보조를 맞춰야한다는 점과 국제축구연맹(FIFA)실무그룹회의의 일정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들어 3단계에 걸쳐 조직위를 확대개편하기로 결정했다.
국회에서 월드컵지원법안이 확정되고 FIFA집행위원회(바르셀로나)가 끝나는 12월중순까지 1단계에서 월드컵준비기획단을 해산하고 곧바로 조직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직위원장의 인선도 조직위 구성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조직위원장을 총리급 인사로 정한다는 방침에서 선회,일본측이 선임할 일본조직위원장과 비중을 맞추기 위해 체육계및 재계인사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인선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1단계 기간중 기획단은 이달말 일본측과 공식 회의를 갖고 개최 도시수를 논의할 예정이나 현재 한.일 양국이 각각 10개 도시에서 경기를 개최토록 FIFA측에 요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조직위 구성 재정은 일단 정부 지원예산 10억여원으로 충당키로 했다.그러나 전체적인 기금규모와 예산은 FIFA와의 수익분배문제등 재정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초가 지난뒤에야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단계는 오는 97년 1월20일 개최될 예정인 FIFA 실무그룹 3차회의까지로 FIFA.한국.일본 사이에 남아있는 과제를해결하고 특히 FIFA가 월드컵 개최도시 결정에 한.일 양국의의견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내 개최도시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실무그룹 3차회의 이후인3단계에선 마케팅.금융등 월드컵준비의 제반분야에 필요한 인력을민간부문에서 흡수,조직위원회가 제모습을 갖추게 될것으로 보인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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