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F1 기술 접목한 뉴모델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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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을 보노라면 잠재된 무한질주 본능이 용틀임한다. 속도의 한계를 허무는 F1 머신의 마법은 자동차 매니어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려볼 순 없을까. 이제 상상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뉴 M3·M6를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뉴 M3는 지난 4일에 열린 ‘F1 시티 쇼크’에서 F1팀의닉 하이드펠트가 직접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모델은 구조·기술·재질 전반에 걸쳐 F1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 파워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다.
 
뉴 M3의 가장 큰 변화는 강력한 심장을 갖추었다는 점. 기존의 6기통 엔진을떼고 V형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3999ccV8엔진은 크랭크 케이스가 특수 알루미늄 실리콘 합금으로 제작돼 뒤틀림을 방지하는 한편, 무게는 6기통 엔진보다 15kg이나 줄였다. 최고출력은 420마력, 최대토크는 400Nm를 발휘한다. 최고안전속도는250km/h이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에 이르는 시간)이 단 4.6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리터당 8km로 스포츠카로는 수준급이며 배기량이4000cc나 되지만 유로4 환경기준을 통과할 만큼 배기가스를 줄였다. 또한 ‘밸브 트로닉’ 기술을 적용, 흡기밸브의 열림량으로 가속·감속을 조절함으로써 동력의 손실은 줄이고 엔진의 출력은 향상시킬 수 있다. 변속기는 7단 더블클러치로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변속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끊김 없이 파워를 전달하며 변속시 충격이 없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쿠페(2인승 세단형승용차)와 유사하다. 프런트 범퍼의 대형 에어홀을 비롯해 카본파이버 루프 등은 M시리즈의 특징을 살렸다. 보닛은 돔형으로 볼록 튀어나오고 에어홀이 있다. 알루미늄 소재로 경량화와 함께 엔진의 열을 식혀준다. 여기에 프런트 범퍼의 대형 에어홀은 엔진에 필요한 열과 공기를 공급하기에 충분하다. 사이드 에어홀은 더운 공기를 바깥으로 빼주는 역할을 하며 와이드바디는 차체를 보다 안정적으로 느끼게 한다. 루프는 F1머신과 같은 카본 소재로 가벼운데다 무게중심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사이드 미러 또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첨단 전자시스템이 휠엔진은 물론 차체까지 제어해 최적의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기본형 9590만원, 고급형 1억290만원.
 
뉴 M6는 경주용 엔진에 버금가는 5리터 V10엔진이 장착돼 있다. 바이바노스(bi-VANOS) 시스템ㆍ개별적 버터플라이식스로틀ㆍ최상의 엔진 전자시스템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고속 자연흡기방식으로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속도감이 남다르다. 최대출력 507마력ㆍ9최대토크 531Nm로 제로백은 4.6초를 기록한다. 안전주행속도는 전자제어에 의해 250 km/h까지로 제한된다. 또한 53.1드라이브 로직 기능이 채용된 7단SMG 변속기는 빠른 변속으로 V10 엔진의 성능을 최대화한다.

브레이크 성능 또한 모터스포츠 차량과 맞먹는다. 크로스 드릴과 중량배분을 최적화한 브레이크 디스크로 구성, 100km/h로 주행 시 제동거리는 36m. 200 km/h로 주행 시 140m에 불과하다. 차체는 최상급 플라스틱 소재의 혼합물로 이루어져 무게 균형을 이룬다. 모든 부품역시 기존 제품보다 진동에 강하고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한다. M6의 가격은 1억8500만원이다.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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