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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설립 5개 그룹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고(故)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회장의 10주기가 되는 내년초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설립되는 호암재단은 호암기념관 건립,호암상.호암펠로십 운영,호암문고 발간등 고인의 유지를 기리는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하게 된다.호암재단은 내년 2월 사회 원로급인사 10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3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서며 5년간 매년 1백억원씩 총 5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삼성그룹현명관(玄明官)비서실장등 고 李회장 자녀들이 경영하는 5개 그룹의 최고경영진은 20일 서울 조선 호텔에서 유족들을 대신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호암재단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공동회견 요지.
-호암재단 설립취지는.
“고 이병철회장 개인을 추모하는 차원이 아니다.고인의 정신을기려 사회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재단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 “삼성.제일제당.한솔.새한.신세계등 유족들이 운영하는5개 그룹이 추천하는 10명의 저명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 -기금은 어떻게 조성되나.
“오늘 참석한 5개 그룹 대표들로 호암재단설립추진위원회가 곧시한부기구로 발족돼 구체적인 방안은 여기서 결정될 것이다.” -구상중인 사업은 어떤 게 있는가.
“우선 호암기념관을 건립하고 중견 및 소장학자들의 연구 및 출판사업을 지원하며 국내외 유수대학에 호암석좌교수제를 개설할 계획이다.삼성이 해오던 호암상을 이관받아 확대.운영하며 용인단지를 호암문화단지로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동안 가족간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는데,이번 일이 서로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가.
“특별히 갈등이라 할 만한 것은 없고 과장되게 알려진 것이다.어느 가족.기업이나 이견은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재단설립은 그룹운영과는 별개 문제다.다만 이런 일이 가족이 운영하는 그룹간에 더 자주 만나는 기회는 될 것이다.” <민병관.이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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