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상훈.김상진.김상엽 '에이스3인방'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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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상훈(LG)=95년 20승.다승 1위.한.일슈퍼게임 출장.프로입단 4년만에 연봉 1억원 돌파.96년 5월1일 대구 삼성전에서 척추분리증으로 마운드에서 쓰러짐.부상과 재기를 거듭하다 8월28일 엔트리 제외.올해 3승.현재 중앙병 원에서 물리치료중. ▶김상진(OB)=95년 17승.다승 2위.한국시리즈 7차전 승리투수.91년부터 5년연속 10승이상 기록.연봉 1억원 돌파.96년 오른쪽 쇄골 통증에 시달림.선발-마무리를 오가며 올해 5승 기록.현재 재활훈련과 개인훈련중.
▶김상엽(삼성)=95년 17승.다승 2위.고질적인 허리부상에서 재기.선동열에 이어 가장 먼저 연봉 1억원 돌파.96년 전지훈련부터 백인천감독과 불화.6월1일 인천 현대전이후 2군 추락.올해성적 3승.9월9일 용인수지 스포츠과학지원 실에서 재활훈련 시작.부상 완쾌.21일부터 팀훈련 합류예정.
95년 프로야구 마운드를 주름잡았던 간판투수 삼총사가 올해 나란히 쓰러졌다.
1억원이 넘는 연봉이 말해주듯 이들은 소속팀의 에이스다.에이스가 쓰러지면서 팀의 운명도 함께 무너졌다.삼성 6위,LG 7위,OB 8위.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모두가 꼴찌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셋은 나란히 시 즌 막판 글러브를 벗었다.올해 농사를 「흉년」으로 감수하고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남들이 포스트시즌의 열기를 뿜어댈때 이들은 병원을오가며 치료에 땀을 흘렸다.김상엽이 가장 진도가 빠르고 이상훈과 김상진은 약간 늦은 편이지만 모두 내년 「베스트 컨디션」을만들 수 있다고 장담한다.
김상엽은 21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한뒤 12월 호주 특공대훈련을 거쳐 내년 1월25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부터는 본격적인 피칭이 가능한 상태.내년목표는 「최소 15승」이다.이상훈과 김상진도 마찬가지다.잃었던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되찾 을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97프로야구는 이들의 컴백만으로도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이들의 어깨에 운명을 거는 LG.OB.삼성 모두 목표는 「우승」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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