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5개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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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1945년 창립 이래 63년 동안 일관되게 지켜온 신념이다. 이 회사는 93년 환경에 대한 무한 책임주의를 선언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디자인한다’는 철학 아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고려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친환경 인증마크인 ‘세잎 클로버 에코라벨’을 마련했다. 우선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소재 및 재활용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한다. 제품 상자에 친환경 콩기름 인쇄를 적용하기도 한다.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샴푸·치약 같은 생활용품의 과도한 포장재를 줄여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정도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6월 1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에코디자인 페스티벌 시상식 수상자들. 친환경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서경배 대표는 “환경경영이야말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란 생각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생각을 소비자와 나누기 위해 ‘에코디자인 페스티벌’과 일회용 물병 사용을 자제하자는 ‘해피바스 에코보틀 일러스트 공모전’도 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특히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친환경 원료와 대체기술의 개발. 7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원료의 재배 방법에서부터 생산 이후까지의 전 과정이 모두 친환경·유기농 관리 기준에 적합하게 개발된 유기농 인증 제품 ‘이니스프리 에코레시피 라인’을 출시했다. 이후 ‘프리메라 리커버리 에센스’‘해피바스 유기농 카모마일 베이비 샴푸&바스’ 등 유기농 인증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95년 스킨케어사업장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도입했다. 2000년에는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스킨케어사업장과 매스뷰티사업장에 친환경 유기농화장품 제조 인증인 에코서트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본사·생산·영업·기술연구원 실무자들로 구성된 전사적인 기후변화대응팀을 결성하고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5개년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만들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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