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둔화세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유럽등 서구측에서는 현재의 수출.성장둔화를 「구조적」인 것으로 우려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정작 당사자인 아시아에서는 이는 「일시적」이며 별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있다.최근 아시아경제를 조감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 행(ADB)후원으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아시아 경제학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수출둔화세는 일시적 현상이며 금세기말까지는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저하가 수출둔화에 영향을 받긴 했 지만 그보다는 경기과열을 우려해 중국.태국.말레이시아정부가 취한 긴축정책에 더 많이좌우됐다고 분석했다.
ADB 수석연구원인 비스바나스 데사이박사는 내년도 아시아지역의 평균 성장률이 인플레 진정과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올해와 같은 7.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적자도 수출둔화와 함께 수입도 감소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또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지난해의 28%에서 올해 7%로 낮아진 것은 지난 몇년간 세계교역이 이례적으로 활발했던데 따른 상대적 둔화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경제학자들은 한마디로 이같은 수출둔화세를 구조적 요인보다는 경기순환적 측면에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경우도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비 8% 감소했으나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6% 증가가 예상되며 올 상반기 7%에 머물렀던 아시아 평균 수출증가율도 내년엔 다시 13%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의 이번 워크숍은 선진국 정부와 유수한 투자기관.대학.
상업은행등을 상대로 아시아경제를 바로 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것이었으나 서구에선 인건비상승.사회간접자본 부족등에 따른 구조적 문제의 노출이란 지적이 적지않다.
〈심상복 기자〉